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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식

지구를 지켜주는 보디가드

태양계의 큰 형님 목성은 지구를 지켜주는 보디가드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태양계의 5번째 궤도를 돌고 있는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행성으로 태양계 8개 행성을 모두 합친 질량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름이 약 14만 3000Km로 지구의 약 11배로 탁구공과 수박만 큼의 차이가 나는 거대한 행성이다.

 

그런데 이 목성이 지구의 보디가드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게 사실이다. 시도 때도 없이 태양계 내부로 날아드는 소행성과 혜성 등을 1차로 목성이 막아주고 2차로 달이 막아준다. 이 둘이 없었더라면 지구는 소행성의 포격으로 오래전에 거덜이 났을지도 모른다.

 

인류는 약 30년 전에 목성이 실제로 지구를 지켜준 장면을 목격하였는데, 그것은 슈메이커 - 레비 9 혜성이 목성에 충돌했던 사건이었다. 때마침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가 목성으로 가던 중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어 지구 행성인들에게 전송해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혜성 조각들이 목성에 충돌하는 생생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슈메이커 - 레비 혜성은 일반 혜성들처럼 태양의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목성의 주위를 대략 2년의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혜성이 목성의 조석력으로 산산조각이 나면서 1994년 7월 14일 총 21개의 조각들이 초속 60km라는 빠른 속도로 목성으로 돌진하여 차례대로 충돌하기 시작하였고 그 충돌은 22일까지 지속되었다. 충돌 후 불기둥은 목성 상공 3천 km까지 솟아올랐으며, 그 흔적은 구경 5cm짜리 아마추어 천체망원경으로도 보일 정도였다.

 

가장 큰 조각이 들이받은 자국은 지구만큼이나 컸다. 계산에 의하면, 이런 혜성의 대형 충돌은 천년에 한번 꼴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메이커-레비의 충돌은 망원경이 발명된 후 처음으로 관측된 천체 충돌 사건인 셈이다.

 

이처럼 목성은 강력한 중력으로 태양 주변으로 길게 연장된 경로를 지나가는 혜성이나 소행성들을 끌어당겨 자기 궤도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어 흡수하는 것이다. 지구 바깥 궤도를 도는 거대한 목성이 없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애당초에 엄청난 피해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외부 태양계에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많은 혜성과 소행성들이 목성과 달이라는 방패에 먼저 들이받음으로써 지구가 비교적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셈이다.

 

우주는 안전한 곳이 아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상황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만약 충돌하여 산산조각 난 혜성의 작은 조각이라도 지구에 충돌하였다면 수소폭탄의 위력과 맞먹을 정도로 피해를 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목성에게 감사하며 경의를 표하자.

 

 

2020/03/29 - [과학상식] - 목성 유로파 생명체가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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